노부모 부양 관련 상담 3년새 2배 늘어

2014-04-08 10:30:04 게재

가정법률상담소, 2013년 상담통계 분석 … 재이혼 상담도 증가, 여성이 5배 많아

고령화 시대를 맞아 부모 부양을 둘러싸고 가족 간 갈등을 겪어 상담을 하는 경우가 3년새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냈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경제적인 어려움이었다. 자녀의 경우 부양의 의무를 다른 형제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부모는 부양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자녀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13년도 상담 통계'를 7일 발표했다. 노부모 부양과 관련해 접수된 상담 건수는 2010년 60건에서 2011년 79건, 2012년 116건, 2013년 13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상담자가 자녀인 경우 '다른 형제들이 부모를 외면하는데 부양 의무를 나눠 질 수 있나' '나를 양육하지 않은 부모에 대해서도 부양 의무를 져야 하나' 등이 주된 상담 내용이었다.

부모 상담자들은 '쇠약해지고 경제적으로 곤궁해진 나를 성인 자녀들이 돌보지 않는다' '자녀가 있으면 정부로부터 생활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해 어려움이 커진다' 등에 관해 주로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혼 후 재혼한 남녀가 또다시 이혼 상담을 해 온 사례도 2012년 448건에서 2013년 625건으로 1년 새 약 1.4배 늘었다.

상담자는 여성이 519건, 남성이 106건으로 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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